나훈아, 이재명 바지 발언 저격…"내 바지가 더 비쌀 긴데"

입력 2021-07-19 07:35   수정 2021-07-19 07:36



가수 나훈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바지' 발언으로 자신의 과거 언행이 다시 언급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는 지난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진행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에서 "내 바지가 어쨌다고"라며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갖고, 내 바지가 지 바지보다 비쌀 긴데"라고 말했다. 최근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을 언급한 것.

이 지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김부선과 스캔들에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김부선이 "이재명의 신체 비밀을 알고 있다"고 폭로한 이후, 이재명은 신체 은밀한 부위의 특징을 확인받기 위해 병원까지 방문했는데, 다시 한번 바지를 내리고 확인받아야 하냐는 반문인 것.

나훈아 역시 2008년 사생활 관련 괴소문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냐"면서 테이블에 올라 직접 바지 버클을 풀면서 바지를 내리려 한 적이 있다.

이후 이 지사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명색이 대선 후보 토론회인데 '바지 토론회'를 만들었다"며 "질문 의도를 아실만한 분이라 생각했다. 모범 답안을 준비해야 하지 않았겠냐"고 적었다.

홍준표 국민의 힘 의원도 "자신에 대한 무상연애 스캔들을 돌파하는 방법으로 나훈아 선생식의 기이한 행동으로 사태를 덮으려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나훈아 선생의 경우는 뜬소문에 시달린 것에 불과했지만 이 지사의 경우는 뚜렷한 피해자가 현존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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